2022년 갑작스러운 출금 중단으로 1천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묶인 '고팍스 사태'. 이 사건의 피해자 구제 논의가 본격화된다.
코리아 디지털 자산 포럼(코디아포럼)은 오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대 ESG 사회혁신센터,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의원실과 함께 '고팍스 피해자 구제 방안 세미나'를 연다.
문제의 중심은 고팍스가 운영하던 '고파이' 서비스였다. 고객이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이자를 준다며 운영돼 왔고, 당시 3천여 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하지만 2022년 고팍스가 자금 인출을 멈추면서 이용자들의 자산이 수 년째 묶인 상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고팍스 측이 사건 경과와 법적 쟁점을 직접 발표하고, 일부 실제 피해자들이 생생한 증언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바이낸스의 스티브 영 이사, 블록ESG 고진석 이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실적인 구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도 펼쳐진다.
세미나를 공동 주최하는 서울대 ESG 사회혁신센터 측은 "단순한 금전 손실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정부가 보다 책임 있는 투자자 보호 대책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암호화폐 업계의 신뢰 회복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