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먼트랩스, 공동창업자 루시 만체 직무정지 발표…코인베이스 MOVE 토큰 거래 중단 소식도

레이어2 블록체인 프로젝트 무브먼트랩스가 공동창업자인 루시 만체의 직무정지를 결정했으며, 코인베이스는 5월 15일부터 MOVE 토큰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무브먼트랩스(Movement Labs)는 공동창업자 루시 만체(Rushi Manche)의 직무정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무브먼트랩스 조직 거버넌스와 최근 마켓메이커의 비정상 행위에 관한 외부 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루어졌다.

무브먼트랩스는 자사 공식 X 계정을 통해 "루시 만체가 무브먼트랩스에서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음을 확인한다"며 "이번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과 그룸레이크(Groom Lake)가 조직 거버넌스와 마켓메이커 관련 최근 사건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외부 감사를 고려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무브먼트랩스의 발표는 코인베이스가 MOVE 토큰 거래를 5월 15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MOVE 토큰의 주문장을 제한 모드로 전환한 상태다. 코인베이스는 중단 결정의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상적인 상장 기준 검토 결과라고만 밝혔다.

지난해 12월 메인넷 베타와 함께 네이티브 토큰을 출시한 무브먼트 블록체인은 지난 3월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바이낸스는 대량의 MOVE 토큰을 청산한 마켓메이커의 수익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루시 만체는 4월 30일 X 포스트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하는 동안 잘못된 조언자를 신뢰하고 실수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이러한 시인은 바이낸스의 더 깊은 조사 결과 이후 나온 것으로, 바이낸스는 약 6,600만 개의 MOVE 토큰 판매와 관련한 부정행위가 발견된 후 해당 마켓메이커를 제거했다. 문제의 마켓메이커는 토큰 상장 다음날인 2024년 12월 10일에 대량의 토큰을 매도하고 충분한 매수 주문을 제출하지 않아 3,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이 문제를 무브먼트 네트워크 파운데이션과 무브먼트랩스에 통보하고 마켓메이커의 수익을 동결했으며, 해당 업체의 플랫폼 내 추가 거래를 영구 금지시켰다.

무브먼트 네트워크 파운데이션은 마켓메이커의 행동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2025년 3월 11일에야 부정행위에 대해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파운데이션은 처음에 해당 마켓메이커의 과거 실적을 근거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 위반 사실을 발견하자마자 관계를 즉시 끊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주요 거래소들에도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알렸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주 무브먼트랩스가 마켓메이킹 계약 체결 과정에서 속임을 당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중개회사인 렌테크(Rentech)가 6,600만 개의 MOVE 토큰을 통제할 수 있게 했으며, 이로 인해 3,800만 달러 규모의 토큰 매도가 이루어져 시장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렌테크는 거래의 양쪽에서 모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렌테크가 무브먼트 파운데이션의 대리인이자 웹3포트(Web3Port)의 자회사로서 행동했기 때문에 이해충돌 우려를 제기하게 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내부 분열도 드러났는데, 무브먼트의 법률 고문이 처음에는 이 계약에 반대했으나 결국 무시됐다. 현재 조사는 공동창업자 루시 만체나 샘 타팔리야(Sam Thapaliya) 같은 조언자들이 처음 알려진 것보다 더 깊이 관여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