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이날 오전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2월 4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을 회복하였다. 이로써 4월 8일 기록한 7만6320달러의 저점 대비 약 33% 급등하였으며, 24시간 기준 4%, 최근 일주일 간 7.8%, 한 달 기준으로는 27.4% 상승하였다.
이번 랠리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스위스에서 중국 당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소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중 영국 등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4월 한때 트럼프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으로 비트코인은 주식 시장과 동조하며 하락세를 겪었으나, 이후 전략적 자산 재편 흐름 속에서 디지털 금 역할을 부각시키며 반등에 성공하였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수석 분석가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비트코인의 주도 서사가 바뀌었다”며 “2분기 12만 달러 돌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하였다. 켄드릭은 특히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F)으로 최근 3주간 35억 달러가 유입되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스트래티지(Strategy)’가 새롭게 발표한 ‘42/42 계획’을 주요 상승 요인으로 지목하였다.
해당 계획은 84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는 전략으로, 현재 스트래티지는 55만54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이는 전체 발행 가능량의 2.6%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목표 금액으로 추가 매입 시 비트코인 총 발행량의 약 7%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