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트럼프 가족이 60% 지분을 보유한 디파이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과 암호화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인도-파키스탄 평화협상 직후 이뤄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양국 간 평화 중재를 자처했으나 인도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파키스탄 암호화폐 위원회(PCC)는 설립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WLF와 일련의 협약을 맺었다. WLF 대표단에는 트럼프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의 아들 재커리 위트코프가 포함됐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WLF가 PCC와 블록체인 혁신 가속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디파이 통합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파키스탄 총리, 육군참모총장, 국방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만나 파트너십을 확정지었다. WLF의 주요 인물로는 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재러드 쿠슈너가 있으며, 이들은 백악관 인맥을 사업에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뉴욕의 부동산 재벌이자 트럼프의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도 참여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슬라마바드를 남아시아의 주요 디지털 자산 허브로 만들기 위해 PCC를 설립했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가 전략고문으로 합류하며 추진력을 얻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2024년 기준 약 2,500만 명의 활성 사용자와 연간 3,00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 9위를 차지했다. 파키스탄은 WLF와 바이낸스 CZ의 지원을 받아 UAE 등 지역 암호화폐 강국들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