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1억 달러 투자 기금 발표에도 45% 급락…토큰 언락 압박

파이코인, 대규모 투자 기금 발표에도 큰 폭 하락…왜?

파이코인(PI)이 5월 13일 기록한 최고가인 1.70달러 대비 약 45~50% 하락한 0.86~0.88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높은 시장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격 급락은 최근 파이네트워크 팀의 주요 발표 이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buy the rumor, sell the news)는 전형적인 투자 심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1억 달러 투자 기금 조성…하지만 가격은 하락세

5월 14일, 파이네트워크는 PI 코인의 실질적 사용 사례 확대와 채택을 목표로 스타트업 및 사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1억 달러(약 1,347억 원) 규모의 투자 기금을 발표했다. 해당 기금은 PI와 미 달러화로 보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같은 시기 토큰 가격은 급락했다.

현재 파이코인의 가격은 약 0.89달러 수준으로, 24시간 기준 약 1.55% 하락했다. 7일 기준으로는 21.82% 상승했으나, 60일 동안 34.61%, 90일 기준으로는 47.48% 하락하는 등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억 3,460만 달러 규모 토큰 언락 예정…시장에 매도 압력

앞으로 한 달간 약 2억 7,290만 개의 파이코인이 해제될 예정이다. 이는 약 2억 3,460만 달러(약 3,16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하루 평균 910만 개의 토큰이 시장에 유입되는 셈이다. 이러한 물량 증가는 시장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불과 며칠 사이 90억 달러(약 1조 2,123억 원)에서 63억 7,948만 달러(약 8,590억 원)로 급감했고,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도 20위권에서 29위로 하락했다.

기술적 지표, 중립적 흐름…하지만 저항 강해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현재 파이코인의 흐름은 중립적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3.55로 과매도나 과매수 상태가 아니며, 이동평균 수렴 확산지수(MACD)는 약간의 매수 신호를 나타내며 약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격은 0.88~0.89달러 선에서 20일 및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테스트 중이다. 이외에도 다음의 저항 구간들이 향후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100일 EMA: 0.97달러

- 200일 EMA: 1.04달러

- 상단 볼린저 밴드: 0.92달러

단기 도전, 장기에는 반등 가능성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다가오는 대규모 토큰 언락과 강력한 저항 구간들로 인해 파이코인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앱 생태계를 유치하고,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에 상장하게 될 경우에는 긍정적인 반전이 가능하다.

일부 분석은 파이코인이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달 말까지 1.5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으며, 낙관적인 시나리오 하에서는 2025년 4분기 내 2.50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흥미롭게도 최근 바이낸스는 공식 X 계정에서 암시적인 메시지를 게시했는데, 일부 파이코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를 PI 상장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바이낸스 사용자 대상 커뮤니티 투표에서 PI의 상장을 희망하는 의견이 다수였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상장 발표는 없다.

시가총액 및 유통량 현황

2025년 5월 16일 기준,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63억 7,948만 달러(약 8조 5,967억 원)이며, 총 토큰 공급량의 약 7.15%에 해당하는 71억 4,754만 개가 유통되고 있다. 전체 공급량을 기준으로 한 완전 희석 시가총액은 약 892억 달러(약 120조 2,544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