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변호사 디튼 “비트코인($BTC), 현재가가 최고의 매수 시점”

미국 변호사 존 디튼(John Deaton)이 비트코인(BTC)에 대해 예상 밖의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인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를 과거 2만 달러(약 2,780만 원)보다 오히려 ‘더 나은 매수 시점’으로 평가했다. 디튼은 XRP 투자자 수천 명을 대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 소송에 참여해온 인물로, 업계에서는 그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매거진*의 회장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가 올린 “가능한 한 자본을 모아 비트코인을 사라”는 취지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자신은 대출까지 받아 암호화폐를 매수하자는 주장엔 동의하지 않지만, 현 시점의 비트코인이 훨씬 더 **비대칭적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 정부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BBB)’법안과 ‘GENIUS 법안’ 추진으로 인해 국가 부채 폭증과 법정화폐 발행 증가가 예상되는 데 따른 분석이다.

디튼은 또한 최근 비트코인의 기관 및 국가 차원의 채택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현재 가격 수준에서도 매수를 고려해야 할 이유로 제시했다. “내 판단에는 *확증 편향*과 *부의 보존 편향*이 섞여 있다는 건 인정한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전체적으로는 비트코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최근 시장에서도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하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의 거래소 순유입량이 **지속적인 음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중앙화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의미하며,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비트코인의 시가 대비 실현 가치 비율(MVRV)은 현재 2~2.5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MVRV 수치가 3.7 이상일 경우 시장 고점, 1 이하일 경우 저점 신호로 해석돼 왔다며, 현재 수준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 보유 주소 수는 최근 새롭게 **5,500만 개**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별 투자자 및 법인 차원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의미하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현재, 그 가치는 단순한 시장가 분석을 넘어 글로벌 거시 환경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투자 판단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지만, 적어도 현재의 비트코인이 과거보다 ‘안정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시각에는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