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4주간 54% 급락…지정학적 리스크·토큰 언락 우려 겹쳐

파이코인 급락, 지정학적 긴장과 토큰 언락 압박에 4주간 54% 하락

파이코인(PI)이 최근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으며 투자자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6월 13일 기준 파이코인 가격은 일중 최저 0.40달러까지 하락한 뒤 회복세를 보이며 0.54~0.56달러 구간에서 거래됐다. 이는 전일 대비 약 11% 하락한 수치이며, 최근 한 달간 누적 하락률은 약 54%에 달한다.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적 약세가 하락 주도

이번 급락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긴장과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기술적 매도 신호들이 겹치며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다.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전일 대비 약 276% 증가한 2억 2,36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급격한 매도세와 변동성 확대를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및 중기 주요 이동평균선(EMA, SMA)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고, MACD와 모멘텀 지표 모두 하방 압력을 암시 중이다. RSI는 32 수준으로 과매도 국면에 가까워 단기 반등 여지도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약세다. 주요 지지선은 0.51달러와 0.45달러로 형성되어 있으며, 반등 시 저항선은 0.57달러와 0.61달러가 될 전망이다.

메인넷 지연 및 생태계 불확실성

프로젝트 내부에서도 부정적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 파이네트워크는 메인넷 전환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겪고 있으며, 특히 중국어권 지역에서의 파이 매핑 마이그레이션 지연이 시장 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토큰 언락 일정이 단기 가격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6월 18일, 26일과 7월 5일, 7일에 걸쳐 총 3억 4천만 PI 이상의 토큰이 시장에 풀릴 예정으로, 이로 인해 장기 보유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커뮤니티 기대와 향후 일정

파이네트워크 커뮤니티는 6월 28일로 예정된 '파이2데이(Pi2Day)' 행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코어팀은 글로벌 합의 가치(GCV)에 대한 업데이트와 함께 메인넷 공개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기술 개발과 생태계 관련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될 경우 투자 심리를 일정 부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주요 지표들이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현재 파이코인의 유통량은 약 74억 4,200만 개이며, 완전 희석 시 시가총액은 약 558억 7천만 달러, 현재 시가총액은 41억 6천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가격 회복 여부는 메인넷 진전과 수급 균형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