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래소 OKX, 미국 IPO 추진…크립토 주식 열풍 합류하나

김민준 기자

2025.06.23 (월) 17:48

글로벌 거래소 OKX가 미국 IPO를 검토 중이며, 서클의 성공적인 상장에 힘입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 규제 강화라는 변수 속에서 미국 시장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OKX, 미국 IPO 추진…크립토 주식 열풍 합류하나 / TokenPost AI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OKX가 미국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시장 재진입과 함께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흐름 속에서, OKX의 상장 가능성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5월 말 블록체인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OKX가 미국 증시 상장을 두고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현지 거래소에 상장할 가능성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OKX는 지난 4월, 5억 500만 달러(약 7,005억 원) 규모의 합의금 납부 후 미국 시장에서 영업을 재개한 바 있다. OKX는 상장 계획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기사 작성자 양위치(Yueqi Yang)는 X(구 트위터)에서 “IPO부터 암호화폐 관련 보유 주식까지, 현재 주식 시장에서 크립토 열풍이 거세다”며, “업계 내부자조차 놀랄 수준으로 고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OKX의 미국 IPO 추진은 아시아 시장 규제 강화라는 변수와 맞물려 복합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월 OKX를 비롯해 Bybit, 1000X, CoinEx, XT.COM 등 5개 거래소에 대해 전면 차단 조치를 발표했다. 태국 SEC는 “이용자들은 플랫폼 차단 전 자산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OKX가 미국에서 IPO를 추진할 경우, 이는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성공적인 상장 후속 사례로 주목받을 수 있다. 서클은 지난 6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주가는 공모가 69달러(약 9만 5,910원)에서 시작해 첫 주에 248.9달러(약 34만 5,870원)까지 치솟으며 2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 수요가 몰리며 IPO 규모도 여러 차례 확대됐다.

암호화폐 기업들이 전통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추세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OKX가 미국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점 역시 크립토 상장 붐을 부추기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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