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발행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시가총액 5억 달러(약 6,95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1,600만 개의 RLUSD 토큰이 신규 발행되면서, 유통량은 총 4억 8,524만 개에 도달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4억 8,533만 달러(약 6,747억 원)로, 그야말로 *단 한 번의 추가 발행*으로 ‘5억 달러 고지’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RLUSD는 탄탄한 거래량 증가와 파트너십 확대로 성장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하루 거래량은 8% 이상 증가해 4,071만 달러(약 566억 원)에 근접했으며, 시가총액도 3.43% 상승했다. 이 같은 급격한 상승세는 RLUSD가 기존 스테이블코인인 트루USD(TrueUSD)와 같은 경쟁자들을 바짝 뒤쫓고 있으며, 전체 암호화폐 자산 중 상위 100위 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뜻한다.
글로벌 기관의 채택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스위스 소재의 규제 금융기관 아미나(AMINA)는 세계 최초로 RLUSD 커스터디 및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주 타겟은 기관투자자들로, 새로운 유동성 통로가 열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리플은 결제 인프라 제공업체 오픈페이드(OpenPayd)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RLUSD를 다양한 결제 시스템 내에 통합하고 있다.
RLUSD는 리플의 핵심 전략 자산이다. 올 4월 출시 이후 리플넷(RippleNet)에 통합됐으며, 두바이 정부의 승인을 거쳐 6월에는 3억 달러(약 4,170억 원) 시총을 돌파하기도 했다. XRP와 별개로 RLUSD는 리플의 *기관용 결제 솔루션* 확대 전략의 중심축에 있으며, 그 위상은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또한, 유로화나 미달러 기반의 다른 스테이블코인들과 달리, RLUSD는 리플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중 통합이 진행 중이다. 서클(Circle)의 USDC 역시 RLUSD 기반으로 리스팅될 예정이며, 이는 생태계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현재의 유입 속도를 기준으로 할 때, RLUSD의 5억 달러 시총 돌파는 불과 며칠 안에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플이 구축 중인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미래를 RLUSD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정표는 단순히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