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OKX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스타 쉬(Star Xu)가 사용자 계정이 부당하게 동결된 사례가 알려지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일부 이용자는 규정된 본인 인증 절차를 모두 완료했음에도 여전히 자금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쉬 CEO는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법률 준수와 리스크 통제 과정에서 여전히 높은 *잘못된 긍정 판정률*과 정보 수집 과정에서의 *미흡한 사용자 경험* 같은 문제가 존재함을 인정한다”고 14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OKX의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이 ‘위험 신호’로 오인해 정상이용자까지 차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전 세계 규제 준수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오탐지(false positive)*’다. 시스템이 일반 사용자를 위험 계정으로 잘못 식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부 OKX 이용자들은 정확한 신원 확인 절차(KYC)를 거쳤는데도 계정 접근이 차단돼 수백만 원 상당의 자금을 인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이용자는 여러 차례 본인 인증 요구에 응했지만, 수일간 자산에 접근할 수 없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의 오류가 글로벌 거래소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암호화폐 특성상 실명 기반의 금융기관보다 규제가 느슨한 만큼, 과도한 통제보다는 합리적인 위험관리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