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탈피해 안정화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14년 만에 깨어난 고래 계좌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해당 고래는 총 4만 BTC, 약 4조 3,5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이동시켜 시장에 단기적인 유동성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억 4천만원 저항선 앞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전일 대비 0.21% 오른 1억 4,745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술적 지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44.4로 중립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MACD는 하락 신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자금 유입 지표인 CMF는 0.23으로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고래 이동은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 실질적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어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343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0.18% 상승했다. 그간의 횡보를 이어가며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서 수렴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주요 이동평균선들이 밀집해 있어 결정적인 돌파가 임박한 신호로 해석되며, 저점은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XRP는 3,022원으로 전일 대비 0.08% 상승하며 시장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뚜렷한 기술적 이슈나 고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솔라나는 주요 코인 중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7월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통합 국면 속에서 다음 추세를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고래 이동은 단기 이슈로 부상했으며, 이더리움은 방향성 돌파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이 보다 성숙해짐에 따라 이러한 정체기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