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공동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의 가족 투자사 YZi랩스가 BNB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 확대를 겨냥한 새로운 트레저리 기업 설립에 참여한다. 이 기업은 미국 주요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BNB를 매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YZi랩스는 10X캐피탈과 함께 ‘BNB 트레저리 컴퍼니(The BNB Treasury Company)’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 공유한 성명을 통해 밝혔다. 10X캐피탈이 자산 운용을 맡게 되며, 공동 창립자이자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전 거래 총괄이었던 데이비드 남다르(David Namdar)가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트코인(BTC) 등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해 월가 투자자들에게 간접적인 암호화폐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트렌드의 연장선상에 있다. 트레저리 기업들은 암호화폐를 매입해 주식시장에 상장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BNB는 바이낸스가 발행한 자체 토큰으로, 사용자에게 거래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BNB체인(Blockchain)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된다. 현재 BNB체인은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상위 퍼포먼스 블록체인 생태계로 성장했지만, 미국 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한스 토마스(Hans Thomas) 10X캐피탈 설립자 겸 CEO는 “BNB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에도 미국 내 투자자들은 참여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이번 트레저리 기업은 이러한 시장의 격차를 메울 수 있는 해답”이라고 밝혔다.
엘라 장(Ella Zhang) YZi랩스 대표는 “BNB체인은 가장 활발하게 채택된 블록체인 중 하나”라며 “기관 접근을 확장함으로써 보다 넓은 대중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NB 트레저리 컴퍼니의 첫 번째 자금 유치 마감은 향후 몇 주 내로 이뤄질 예정이며, 이후 미국 공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