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광풍에 $1,000% 급등…과열경고도 '경고등'

최근 일주일간 밈코인 시장이 전례 없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주목할 만한 종목들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밈코인 종목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러한 과열 양상이 시장 조정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가장 강세를 보인 종목 중 하나는 NFT 관련 코인인 퍼지 펭귄(PENGU)이다. 퍼지 펭귄은 지난 7일간 무려 40% 상승하며 시가총액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돌파했다. 현재 PENGU 가격은 0.02214달러(약 31원) 수준이다.

비슷한 기간 동안 신규 밈코인으로 급부상한 MemeCore(M)도 관심을 모았다. MemeCore는 EVM 기반의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신생 프로젝트로, 단기간에 1,000% 이상 폭등하며 시세가 0.6823달러(약 948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M은 시총 상위 100위 안으로 단숨에 진입했다.

한편, 커뮤니티 지지 기반으로 유명한 PEPE 역시 한 주간 26.5% 급등하며, 현재 0.00001235달러(약 0.02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인기 종목 BONK는 22% 상승해 0.00002203달러(약 0.03원)를 기록했고, Murad Mahmudov가 서포트하는 SPX6900은 24% 상승한 1.55달러(약 2,155원)에 도달했다.

대표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지코인은 20.8% 오르며 0.1985달러(약 276원)를 기록했고, 시바이누는 15% 상승한 0.00001322달러(약 0.02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같은 밈코인 급등은 역설적으로 시장 과열을 의미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분석 기관 샌티멘트(Santiment)는 최근 보고서에서 “밈코인 폭등은 종종 랠리의 마지막 국면에서 관찰된다”며, 이는 "탐욕 심리가 극단적으로 높아졌음을 알리는 경고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과열 장세는 투자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노출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어제인 7월 11일 11만 8,600달러(약 1억 6,505만 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은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밈코인 중심의 투기적 자금 흐름이 지속될 경우, 알트코인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