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더블탑' 경고…이더리움($ETH) 4,400달러 돌파 기대 속 비트코인($BTC) 강한 저항선 직면

최근 급등세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리플(XRP)이 단기적 위험 신호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강력한 모멘텀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비트코인(BTC)은 뚜렷한 저항선을 형성하며 고점 돌파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플은 한때 2.30달러선에서 3.50달러(약 4,865만 원)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보여줬지만, 기술적 패턴 상 ‘더블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블탑은 두 번의 고점을 형성한 뒤 하락하는 전형적인 약세 패턴으로, 최근 리플 가격이 다시 3.50달러 부근에서 멈춘다면 하락 반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경고 신호다.

여기에 상대강도지수(RSI)도 75에 근접해 과열 구간에 진입 중이며, 거래량도 상승 직전보다 줄어든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손바뀜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으며, 가격이 3.00~3.10달러(약 4,170만~4,309만 원) 지지선을 이탈하면 2.60달러(약 3,614만 원)선까지 조정이 진행될 수도 있다.

이와 다르게 이더리움은 탄탄한 상승 구조를 유지 중이다. 7월 초 박스권 돌파 이후 이더리움은 현재 3,888달러(약 5,407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몇 주간 4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2,900달러(약 4,031만 원)를 저항선으로 삼아 이를 강하게 돌파했고, 이후 3,300~3,500달러(약 4,587만~4,865만 원) 구간을 넘어선 것이 이번 랠리의 핵심 분기점이었다.

RSI는 82로 과매수 수준이지만, 강한 상승장에서는 이 수준에서도 일정 기간 고점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어 추가 상승 여력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4,000달러(약 5,560만 원) 심리적 저항선을 넘길 경우, 매수 심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랠리의 최종 목표로는 지난 2021년 고점이었던 4,400달러(약 6,116만 원)가 거론된다.

비트코인은 현재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뚜렷한 저항선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여러 차례 해당 가격대를 넘어섰지만 종가 기준 돌파는 실패한 채, 횡보세와 상승세가 혼합된 전형적인 수렴 패턴을 그리고 있다. RSI는 61로 중립 구간이며,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뚜렷한 매수세 유입이 없다면 보합세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1만 1,000~11만 5,000달러(약 1억 5,428만~1억 6,000만 원)대는 중요한 이동평균선과 겹치는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어 하락 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중장기 상승 추세 속 일시적 저항 구간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반적으로 세 개의 주요 암호화폐가 각기 다른 기술적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매수세, 거래량, RSI 등 기술적 지표에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신중한 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