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7월 31일 전 네트워크 입출금 일시 중단…지갑 시스템 점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오는 7월 31일 모든 네트워크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조치는 지갑 시스템의 인프라 전면 점검을 위한 것으로, 실제 작업 시간은 약 15분으로 예상된다. 바이낸스 측은 이 과정에서 토큰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며,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확인되면 모든 서비스가 자동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번 점검 외에도 최근 플랫폼 내 일부 기능을 개편하거나 암호화폐 목록에 변화를 주는 등 잦은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갑 점검 역시 사용자 경험 개선 및 시스템 성능 향상을 위한 정기적인 유지 보수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유사한 스케줄로 입출금 일시 중단 조치를 시행한 바 있으며, 이후 트론(TRX), 에이다(ADA) 등 일부 네트워크 역시 간헐적으로 서비스가 제한됐다.

한편 최근 들어 바이낸스 플랫폼에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바이낸스 스팟 거래에 CVX/USDC, FUN/USDC, LISTA/USDC 거래쌍이 추가된 데 이어, 이들에 대한 자동 매매(트레이딩 봇) 기능도 활성화됐다. 그 결과 일부 토큰은 큰 가격 변동을 겪기도 했다. 예를 들어 CVX는 8% 하락했으나, LISTA는 지원 소식 이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지난 6월, 바이낸스는 자체 대출 플랫폼인 바이낸스 론(Binance Loans)에 공식 트럼프(TRUMP), 피넛 더 스쿼럴(PNUT), 버추얼 프로토콜(VIRTUAL), 디파이 앱(HOME) 등 새로운 암호화폐를 담보 자산으로 추가했으며, 최근에는 봉크(BONK), 페페(PEPE), 펏지펭귄(PENGU) 등 인기 밈코인들의 시드 태그를 제거해 위험도를 낮췄다.

커뮤니티 차원에서는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자체 토큰인 파이(PI)가 이르면 8월 15일 바이낸스에 상장될 수 있다는 루머가 재차 돌고 있다. 해당 전망은 과거에도 파이 데이(3월 14일)와 파이 투데이(6월 28일)를 배경으로 제기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 바이낸스 측의 공식 입장은 없다. 실제로 한 유명 X(구 트위터) 사용자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파이네트워크 토큰 상장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지갑 점검은 모든 토큰의 입출금에 일시적 영향을 미치지만, 거래 자체는 정상 운영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시장 혼란을 초래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용자는 정확한 일정과 재개 여부를 바이낸스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루머나 비공식 정보에 따른 투자 판단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