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또 한 번 스팟 거래 기능을 조정하면서 일부 알트코인이 주가 변동을 겪고 있다. 이번 조치는 사용자 경험 개선 및 시장 변동성 대응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거래 페어 추가뿐 아니라 대출 자산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오는 7월 29일부터 스팟 거래에 CVX/USDC, FUN/USDC, LISTA/USDC 페어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해당 날짜부터는 이들 거래쌍에 대해 자동 거래 봇 기능도 활성화되며, 여기에 BCH/USDC와 SPK/USDC도 포함된다. 다만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쿠바, 이란 등 일부 국가 이용자에게는 거래가 제한된다.
보통 바이낸스의 상장 또는 거래쌍 지원은 해당 코인에 유동성 확대, 인지도 제고, 신뢰도 상승이라는 효과를 주며, 이는 단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지난 발표 이후 Lista DAO(LISTA)는 하루 만에 22% 급등해 약 0.35달러(약 486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다른 코인들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Convex Finance(CVX)는 같은 기간 8% 하락했고, Spark(SPK)는 6%, FunToken(FUN)은 2%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반복되는 흐름이다. 지난달 바이낸스는 TRUMP, Sonic, PNUT, VIRTUAL, SSV Network, HOME, RESOLV 등을 바이낸스 론 대출 가능 자산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RESOLV는 하루 만에 13% 급락하며 오히려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후에도 Newton Protocol(NEWT)과 Sahara AI(SAHARA)를 VIP 론 대상 자산으로 선정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최근 바이낸스는 Bonk(BONK), Pepe(PEPE), Pudgy Penguins(PENGU) 등 인기 밈코인에서 ‘Seed 태그’를 제거했는데, 이 조치는 해당 자산들의 위험성을 낮춰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한 가운데 진행됐다.
바이낸스의 연이은 조정은 단순한 상장 발표 이상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흐름, 투자 심리, 단기 호재 기대감을 둘러싼 민감한 메커니즘과 맞물려 작용하면서 알트코인 사이의 희비를 갈라놓고 있다. 특히 트럼프 관련 밈코인인 TRUMP의 등장처럼, 주류 정치계와 이슈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테마가 등장하면서 바이낸스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점점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결국 이런 변화 속에서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건 거래소의 결정뿐만 아니라 그 이후 실제 가격 흐름의 상관관계다. 바이낸스의 지원 여부가 단기 호재 이상의 지속적 성장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여전히 시장의 검증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