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일주일 동안 10.75% 하락하는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오히려 강한 매수세가 형성되며 반등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도지코인으로 체결된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무려 181억 5,000만 DOGE에 달했으며, 이는 달러 기준으로 약 43억 8,000만 달러(약 6조 875억 원)에 이른다.
오픈이자(open interest)의 증가는 투자자들이 해당 자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하루 사이 도지코인 선물시장 오픈이자가 5.98% 증가했으며, 통상 이는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된 지표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도지코인의 향후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현시점에서 도지코인은 0.2423달러(약 337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2.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도지코인의 거래량은 62.12% 폭증해 24억 9,000만 달러(약 3조 4,611억 원)에 도달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유효함을 방증한다. 특히 비트코인(BTC) 및 바이낸스코인(BNB)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과 동반 상승하면서 도지코인에 순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도지코인이 0.26달러(약 362원) 선을 회복할 경우, 0.46달러(약 641원)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형성 중인 ‘골든 크로스’ 패턴 또한 강세 반전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골든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선을 상향 돌파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상승 신호다.
이번 반등세는 특히 게이트아이오(Gate.io), 바이낸스(Binance), 바이비트(Bybit) 등 대형 거래소 내 파생상품 포지션 확장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오픈이자 규모와 증가율을 고려할 때, 이들 거래소 투자자들이 전체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억 DOGE 이상이 하루 새 시장에 투입된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미국 대선이 임박해 정치권의 친암호화폐 신호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도지코인처럼 대중성과 상징성이 강한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처럼 기술적 지표와 투자 심리가 일치하면서 도지코인은 다시 ‘밈 코인’ 이상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