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함영주 회장과 신한은행의 정상혁 행장이 각각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연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업계의 연봉 구조와 성과급 체계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공개된 신한은행의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상혁 행장은 총 15억 7천만 원의 보수를 받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에서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의 보수에는 급여 8억 2천만 원과 상여금 7억 5천만 원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3억 3천 5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 측에서는 지난 2021년에 상무로 재직할 당시 부여된 장기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총 보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2억 200만 원의 연간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약간 줄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 측에서는 수익성, 주주가치, 생산성 등 다양한 계량지표와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고려한 비계량지표를 종합 평가하여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회장들 중에서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18억 9천만 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12억 9천 700만 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1억 9천 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의 높은 연봉은 금융업계가 지난해 성공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경영진에게 성과를 공유하는 형태로 보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형태는 향후에도 금융업계의 실적호조에 따라 고위 경영진의 보수가 상향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과도한 보수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늘고 있는 만큼, 구조적 변화를 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