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난이도 사상 최고…희소성 기대감에 가격 상승 압력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8월 3일 기준, 블록 번호 908,544에서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약 127.6조로 집계되며 또 한 번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수치는 지난 한 달간 9.12%, 3개월간 7.14% 상승한 결과로, 계산 상 매주 기준으로도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일정 채굴량이 유지되도록 약 2주 간격으로 조정된다. 이번처럼 난이도가 크게 상승하면 블록당 보상을 얻기 위한 연산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전반적인 마이닝 효율성과 운영 비용에 직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난이도 상승은 채굴업자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YCHARTS에 따르면, 현재 채산성은 1엑사해시당 하루 평균 58.43만 달러(약 81억 원)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난이도 상승은 비트코인의 유통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채굴 속도가 더뎌지면 시장에 공급되는 BTC의 속도 역시 느려질 수밖에 없다. 수요가 일정하거나 증가할 경우, 공급이 줄면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희소화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강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채굴난이도와 수익성이 분리되는 상황을 비트코인의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11만 4,348달러(약 1억 5,874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소폭 상승(+0.34%)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3.52%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단기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승장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다음 채굴 난이도 조정은 8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소폭 하락한 127.29조로 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은 점진적 변동성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확장성과 탈중앙화된 보안을 다시금 강조하는 지표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