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3억530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중심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5300만 달러(약 5,16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시장의 급격한 상승세에 따라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2,217만 달러(전체의 49.08%)가 청산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숏 포지션 청산이 1,844만 달러로 전체 청산액의 83.2%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915만 달러(20.2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659만 달러(72.03%)를 차지했다.

OKX는 약 687만 달러(15.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71.34%로 높게 나타났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37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거의 모든 청산이 숏 포지션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3082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주목할 만한 점은 숏 포지션 청산액이 1억 1611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4시간 기준으로는 비트코인 숏 포지션에서 14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280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역시 숏 포지션 청산이 7734만 달러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4시간 기준으로는 이더리움 숏 포지션에서 무려 737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기록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27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동안에는 830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해 단일 코인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양의 숏 청산이 이루어졌다. 솔라나는 24시간 동안 4.79%의 가격 상승을 보여 숏 포지션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도지코인(DOGE)도 4.67%의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138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223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으로는 ADA(카르다노)가 있다. ADA는 24시간 동안 무려 15.68%의 급등을 보이며 892만 달러의 청산을 유발했고, 특히 4시간 동안에만 353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또한 새로운 밈코인인 FARTCO(팟코인)도 4.21%의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55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강한 상승세와 함께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