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3달러 지지선 붕괴…2.24달러까지 추가 하락 우려

XRP(XRP) 가격이 3달러(약 4,170원) 지지선을 잃으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5%가량 내려간 XRP는 2.97달러(약 4,131원)에 거래 중이며, 시장의 주요 기술 지표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3달러 재탈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24달러(약 3,114원) 부근까지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하락은 XRP가 심리적 지지선인 3달러를 한동안 유지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과거에도 XRP가 3달러 아래에서 일일 종가 기준 마감한 사례가 있었는데, 당시인 1월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4월엔 1.61달러(약 2,238원)까지 50% 급락한 바 있다. 이런 선례를 감안하면, 현재 상황은 향후 하락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XRP가 계속 하락할 경우 주목해야 할 첫 번째 지지 구간은 2.94달러(약 4,087원)의 50일 단순 이동평균선(SMA)과, 8월 2일 기록했던 2.72달러(약 3,781원)의 직전 저점 사이 영역이다. 이 수준이 무너지면, 다음 구간은 100일 SMA가 위치한 2.60달러(약 3,614원)에서 200일 SMA인 2.45달러(약 3,406원)까지다. 이들 지지선마저 붕괴되면, XRP는 최악의 경우 7월 랠리가 시작된 2.24달러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

온체인 데이터도 매수세 약화를 가리키고 있다. 현물 시장의 테이커 매수·매도물량 차이를 나타내는 누적거래량차이(CVD)가 부정적인 수치를 유지하면서, 수요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수급 악화는 단기적인 반등보다 더 깊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업계에서는 XRP 가격이 당장 회복되지 않을 경우, 기술적 하방 압력뿐 아니라 투자 심리 측면에서도 추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향후 며칠간 XRP가 3달러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단기 추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