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네트워크에 기록된 거대한 이체 한 건이 업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던 고래 지갑이 약 5,679억 원(567,998,549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4,999개를 갑작스럽게 미확인 지갑으로 옮긴 것이다. 해당 거래는 개당 약 113,800달러(약 1억 5,818만 원) 기준으로 환산됐다.
이번 이체를 단행한 지갑은 그동안 약 1조 8,65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1만 6,000개 이상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송 이후에도 잔액 1만 5,968개의 비트코인, 약 1조 8,610억 원 상당을 유지하며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자산이 많은 지갑 중 하나로 남았다.
하지만 수신 지갑은 미스터리에 가까운 존재다. 과거 거래 이력이나 관련된 거래소, 파생 활동이 전혀 없는 상태로, 현재까지 해당 이체가 유일한 활동이다. 거래 건수는 1건이지만, 금액 규모만으로도 수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누군가는 이 금액이 장기 콜드월렛 보관용일 것으로 보고, 또 다른 이들은 OTC(장외거래) 같은 프라이빗 딜의 결과일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거래가 약 360원 수수료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불과 0.00000226BTC라는 극히 적은 비용으로 거래가 진행되며, 비트코인의 전송 효율성과 확장성에 대한 극적인 사례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고액을 보유한 고래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통해 자유롭게 대규모 자금을 이동하는 모습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번 대형 전송은 아직 다음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해당 지갑이 다시 움직일 경우, 비트코인 시장의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블록체인에 기록된 이 거래만이 전부이며, 향후 이 지갑에서 어떤 활동이 이어질지 전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