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주식 '숨 고르기'…코인베이스·$MSTR 등 급등 후 조정 국면

손정환 기자

2025.08.22 (금) 07:23

코인베이스($COIN)·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등 주요 크립토 주식이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와 매크로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크립토 주식 '숨 고르기'…코인베이스·$MSTR 등 급등 후 조정 국면 / TokenPost.ai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이 지난 18개월간 급등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상승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 대표 종목인 코인베이스($COIN),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그리고 메타플래닛 등의 주가는 주요 시장 동력 부재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이는 한때 평균 500%까지 급등했던 10x리서치의 크립토 주식 인덱스를 427%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코인베이스, 서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핵심 종목이 실적 조정세를 겪으며, 크립토 주식 전반이 시장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특히 서클의 IPO(기업공개)가 초기 호응과 달리 투자자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신흥 종목에 대한 기대감도 꺾였다. 콘센서스 없이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종목들이 단기 악재에 무너지자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도 커지고 있다.

8월 20일 거래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약 2% 하락한 330달러(약 45만 8,700원)로 밀렸고, 코인베이스 역시 296달러(약 41만 1,400원)로 미끄러졌다. 서클은 130.34달러(약 18만 1,200원)로 전일 대비 3.62% 하락하며 시가총액에서 5달러(약 6,950원) 이상을 잃었다. 현재 시장은 뚜렷한 신규 상장 이슈 없이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거래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2% 빠지며 112,500달러(약 1억 5,637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은 반등에 성공해 4,300달러(약 597만 원)를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당장의 기술적 반등보다 매크로 이벤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암호화폐 및 주식 시장 전체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의 QCP 캐피탈은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거나 노동·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위험 자산은 다시 휘청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통과된 ‘GENIUS 법안’이나, 1,000억 달러(약 139조 원)를 넘긴 기관투자자 유입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주식의 단기 상승 여력에 한계를 드러낸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로선 비트코인이 여전히 상대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암호화폐 관련 주식은 명확한 동력 없이는 조정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의 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기 지표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크립토 주식의 ‘휴지기’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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