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정점 경고 속 최대 123달러 전망도…ETF 승인·금리 인하 기대감 격돌

리플(XRP)의 상승세가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특히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리플의 역사적 가격 흐름을 언급하며 향후 1~2개월 안에 큰 조정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전망도 여전히 존재하며,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등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리플은 3.65달러(약 5,074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현재는 3달러(약 4,170원)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STEPH IS CRYPTO'는 이전 강세장 사례를 예로 들며 XRP의 상승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2018년과 2021년에도 유사한 급등 후 급락 흐름이 나타났으며,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XRP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분석이 현재 시장 환경을 간과하고 있으며, XRP의 생태계 확장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반박이 잇따랐다. 한편 반대편에서는 XRP가 이제 막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고든(Gordon)은 XRP가 최대 6달러(약 8,34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분석가 자본 마크스(Javon Marks)는 피보나치 수열 기반 예측을 인용하며 9.6달러(약 1만 3,344원) 돌파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XRP가 1.618 확장선에서 9.63달러(약 1만 3,390원), 심지어 2.618 확장선을 기준으로는 123달러(약 17만 1,000원)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긍정적인 전망의 또 다른 요인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은 암호화폐와 같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다시 XRP 같은 자산으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세계 최초의 현물 XRP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올해 말 이전에 XRP ETF가 승인될 확률은 약 82%에 달한다. 만약 ETF가 승인된다면 월가 자금이 직접 XRP에 유입될 수 있어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결국 XRP를 둘러싼 전망은 엇갈리고 있으며, 현재는 강세 피날레의 막이 오를지 아니면 다음 랠리의 전주곡일지 그 분수령에 서 있다. 단기적 진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는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지표를 균형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