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아발란체(AVAX) 현물 ETF 출시를 위한 등록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에 운영 중인 아발란체 트러스트를 ETF 형태로 전환해 공모 시장에서 거래 가능하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됐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작성된 S-1 등록 서류를 통해, 이 펀드가 기존 트러스트의 명칭을 '그레이스케일 아발란체 트러스트 ETF'로 바꿔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TF의 티커 역시 아발란체 암호화폐의 본래 기호와 동일한 AVAX를 사용할 계획이다. 출시가 승인되면,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증권 계좌를 통해 아발란체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ETF 상품의 수탁업무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맡으며, 행정 및 송금 대행은 글로벌 투자은행 BNY 멜론이 담당할 예정이다. 이러한 배치는 기관 투자자들의 운용 안정성 확보를 높이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미국 나스닥이 아발란체 현물 ETF 상장을 위해 SEC에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그레이스케일의 S-1 서류는 그보다 수개월 뒤 제출된 것이며, 이처럼 ETF 상장을 위한 움직임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AVAX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현물 ETF는 해당 자산의 실제 보유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다 직접적인 가격 추종 가능성과 동시에 규제 투명성이라는 장점이 있다. 앞서 승인된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현물 ETF 사례처럼, 그레이스케일의 아발란체 ETF가 SEC의 최종 승인을 받을 경우, 기관 유입 확대와 함께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