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이 최근 사상 최대 실적과 주가 급등에 대한 흥분을 자제하려고 내부 기강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이러한 호황이 영원할 것이라는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조치다.
하나금융그룹의 함영주 회장은 과거 외환위기 당시의 경험을 되돌아보게 하는 '눈물의 비디오'를 내부 회의에서 상영하며, 위기는 언제든지 재발 가능하다는 경각심을 직원들에게 일깨웠다. 이 영상은 IMF 외환위기 시절의 아픔을 담아, 금융산업의 변곡점에서 신중히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함 회장의 경고를 실효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그는 또한 최근 신년사 및 실적 발표 자리에서 스테이블 코인과 같은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융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은행이 직면한 도전을 언급했다.
KB, 신한, 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들도 강력한 실적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불확실성 속에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대출 규제, 자금 이동,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 등 다양한 요인이 금융권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각 금융지주들은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조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주가 상승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지만, 자칫 잘못된 투자로 인해 업무의 효율성이 감소하거나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신한금융을 비롯한 여러 은행은 임직원들에게 레버리지 투자 자제 메시지를 전하는 등 내부 통제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중요 정보 유관 부서 직원들에게 실적 발표 전후로 자사주 매매를 금지하는 제도를 운영, 정보 유출 및 부적절한 거래를 방지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기업들이 스스로 내실을 다지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향후에도 금융환경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각 금융기관의 전략적 대응이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