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메인넷 이전에도 가격 정체…유통량 부담과 유동성 부족 여전

파이코인, 메인넷 마이그레이션 성과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시장 분위기

파이코인(Pi Coin, PI)은 메인넷 이전을 통해 1,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자체 블록체인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PI는 0.32달러에서 0.37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월 13일 기준 시세는 약 0.37달러(약 500원)로 24시간 기준 5.5% 상승했으나, 30일 기준으로는 약 5.2% 하락해 중장기적 약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메인넷 이전 규모 확대, 그러나 유통량 부담은 지속

현재까지 약 8억 916만 개에 달하는 PI가 유통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발행 한도인 1천억 PI 대비 8% 수준이다. 메인넷 마이그레이션은 기술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향후 예정된 토큰 언락과 대규모 유통량 증가 가능성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큰 락업 해제를 통해 시장에 추가로 풀리는 물량이 가격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주요 거래소 상장은 이뤄지지 않았고, 기관 투자자 및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도 제한적인 흐름이 감지된다.

기술적 분석: 저항과 지지선 사이, 관망세 뚜렷

기술 지표에 따르면 PI의 중요한 지지선은 0.345달러(약 470원)로, 이 선이 무너질 경우 단기 하락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반등 시 저항선은 0.385~0.40달러(약 520~540원) 선으로 예상된다.

현재 50일 이동평균선은 0.3787달러이며, RSI(상대강도지수)는 43.58로 약세와 중립 사이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일부 예측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5년 12월까지 시세가 0.26달러(약 35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시장 유동성 부족, 투자심리 위축

PI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6,171만 달러(약 8,270억 원)로, 시가총액 약 30억 달러(약 4조 2천억 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시장에서의 유동성이 부족하며, 대형 투자자나 트레이더의 활발한 참여가 미미함을 시사한다.

탄탄한 유동성 없이 가격 급등은 어렵고, 거래량 부족은 기술적 분석의 신뢰도마저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일부 투자자들은 PI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즉각적인 유틸리티를 보유한 타 프로젝트로 시선을 돌리는 상황이다.

생태계 개발 부진과 향후 과제

프로젝트 차원에서 뚜렷한 생태계 파트너십이나 신규 로드맵 발표는 발견되지 않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기술적 마일스톤 외에도 실제 사용 사례 확보, 프로젝트 파트너 확대 등이 투자자 신뢰 회복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파이코인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 암호화폐 순위 4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큰 공급량에 비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 확보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제도권 채널과의 협력, 거래소 상장, DApp 활용 확대 등의 구조적 개선이 요구된다.

파이코인 시장은 주요 기술 과제들을 해결했으나, 여전히 유동성 문제, 공급량 압박, 그리고 명확한 생태계 확장이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제한적인 변동성과 투자 신중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