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5달러 돌파 가능할까…AI 3社 전망 엇갈려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전례 없는 변동성을 보이며 리플(XRP)의 입지를 새롭게 조명시켰다. 올 7월, XRP는 3.65달러(약 5,074원)까지 급등하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일 년 전만 해도 0.6달러(약 834원)를 밑돌던 가격이 6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현재 XRP는 3달러(약 4,170원)를 재차 돌파하며 또 한 번의 랠리를 준비 중이다. 그렇다면 XRP는 정말 2025년 안에 5달러(약 6,950원)를 넘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대표적인 AI 모델인 ChatGPT, Gemini, Grok가 각자의 시선으로 전망했다.

먼저, ChatGPT는 기술적 관점에서 강력한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XRP가 3.40~3.50달러(약 4,726~4,865원) 저항선을 돌파하면 5달러 이상 상승도 현실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가장 큰 상승 촉진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아직 공식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Polymarket 등의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90% 이상의 승인 확률을 제시하고 있다. ETF가 승인되면 XRP의 제도권 유입과 기관투자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또 다른 AI 모델인 Grok도 유사한 분석을 내놨다. 규제 명확성, 리플의 국경 간 송금 확장, XRP 기반 스테이블코인(RLUSD)의 도입 등이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기술적으로는 3.09~3.60달러(약 4,287~5,004원) 구간의 저항 돌파 여부가 핵심이다. 다만, Grok 역시 상승을 확신하기보다 낙관적 가능성을 열어두는 조건부 긍정론에 가까웠다.

반면, Gemini의 시각은 보다 보수적이다. 약 3개월 안에 65% 안팎의 추가 상승은 다수의 호재가 동시에 작용해야만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현재 수준의 가격을 유지한 상황에서 유의미한 추가 자금 유입 없이는 단기 급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ChatGPT가 하락 요인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무엇보다 XRP 원장 기반의 탈중앙금융(DeFi) 생태계가 여전히 TVL 1억 달러(약 1,390억 원) 미만에 머물러 있어 실 사용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또 바이낸스를 포함한 일부 거래소의 XRP 보유량이 증가하며 향후 매도 압력 가능성도 내재돼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나 비트코인 정체 국면 역시 XRP의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견해다.

Grok는 “XRP가 2025년 안에 5달러를 돌파하는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낙관적 시나리오에 해당한다”며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는 대다수 기간 동안 4달러(약 5,560원) 이하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XRP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확실성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ETF 승인, 기관 자금 유입, 기술적 저항 돌파 등이 동시에 작용해야만 5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DeFi 활성화 부진과 매도 압력, 매크로 불안정성이 겹친다면 3달러 이하로 다시 내려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5년 하반기, XRP는 또 한 번의 격변기 속에서 시장의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