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3달러(약 4,170원)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이 움직임이 단기적 속임수(Fakeout)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봉 차트에서 XRP는 하락 저항선을 뚫고 약 3.10달러(약 4,319만 원)까지 상승하며 강한 매수 신호로 해석됐으나, 곧바로 3.08달러(약 4,279만 원) 아래로 다시 밀리면서 투자자 신뢰에도 금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XRP 가격대에서 중요한 저항 구간은 3.00~3.10달러(약 4,170만~4,319만 원)이며, 이를 확고히 돌파하지 못할 경우, 단기간 2.81달러(약 3,906만 원) 또는 2.50달러(약 3,475만 원) 수준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중립 구간에 머물러 있어 매수세와 매도세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차트를 뒷받침하는 온체인 지표 역시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12일부터 불과 이틀 사이, XRP 레저 상의 트랜잭션 수는 1,170만 건에서 급감했다. 활황장에서 거래량이 급감하는 현상은 참여자들의 신뢰 부족을 나타내며, 이번 상승장이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XRP는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향후 수일간 일일 종가가 3.10달러를 돌파하며 안착할 경우, 3.40달러(약 4,726만 원)를 향해 재차 상승 시도가 있을 수 있다. 반대로 해당 저항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온체인 활동 감소가 이어진다면, 이번 움직임은 상승장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에게 허탈한 강세 함정(Bull Trap)으로 끝날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 가격뿐 아니라 네트워크 활동 지표와 거래량 추이를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XRP가 진정한 반등 신호를 줄지, 다시 하락장으로 전환할지는 지금부터의 며칠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