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과 강세 차트 구조에 힘입어 중기적으로 최대 15달러(약 2만 850만 원)를 목표가로 설정했다. 최근 ETF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고점 돌파 가능성을 지지하는 기술적 패턴과 시장 유동성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

현재 XRP는 약 3.05달러(약 4,24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한 주간 2% 가까이 상승했다. 주간 차트상에서는 상승장의 연장 신호로 알려진 ‘강세 깃발(bull flag)’ 패턴이 형성돼 있으며, 이에 대한 기술적 투사치는 단기적으로 5.8달러(약 8,060원), 장기적으로는 15달러(약 2만 850만 원)에 이른다. 시장 모멘텀을 나타내는 RSI 지수는 60 아래에서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어 과열 없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ETF 관련 흐름이다. 최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를 시작한 REX-Osprey XRP ETF는 하루 만에 3,770만 달러(약 523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2025년 신규 ETF 중 최다 거래량을 달성했다. 블룸버그 소속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에 따르면 이 거래량은 올해 모든 신규 ETF 중에서도 최고 수치다. 이는 XRP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분석가 제니아는 "DBS, 프랭클린템플턴 등 기존 금융기관이 XRP 레저 활용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지속적인 상승세에서 ETF가 차지하는 촉매제 역할을 강조하며,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는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단기적으로 XRP는 최근 3달러(약 4,170원) 아래 구간에서 더블 바텀을 만들며, 현재는 3.08달러(약 4,280원) 부근에서 지지선을 테스트 중이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BitGuru'는 "이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재차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으나, 무너질 경우 조정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구간은 현재 거래량이 집중된 유동성 영역이기도 하며, 매수세와 매도세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간봉 기준으로는 3~3.05달러 구간에 강한 매수세가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 Cryptoinsightuk는 "이 가격대가 당분간 XRP의 핵심 거래 범위가 될 것이며, 상단 저항은 3.3~3.5달러(약 4,580만 원) 범위에서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반면 하방에서는 2.8달러(약 3,890원) 선이 다음 저점 구간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XRP는 기술적 안정성과 시장 참여 증가라는 두 가지 요인에 힘입어 단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ETF 도입이라는 제도권 이벤트가 현실화되면서, 이번 상승 사이클이 단기 불장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