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중요한 저항선인 0.95달러(약 1,321원)를 눈앞에 두고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이 이 수준을 돌파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1.20달러(약 1,668원)까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래 지갑의 대량 매도 압력이 단기 상승을 가로막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에이다는 0.82달러(약 1,140원) 부근에서 거래 중이며, 최근 일주일간 약 5% 하락했다. 차트상에서는 점진적인 저점을 높여가는 상승 삼각형 패턴이 진행 중이며, 주요 저항선은 0.95달러에 형성돼 있다. 통상 이 패턴은 상방 돌파 시 추세 연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기술적 분석상 주요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시장 분석 플랫폼 탭툴스(TapTools)는 “0.95달러 돌파 시 1.20달러까지 우상향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변동성 지표인 볼린저 밴드도 점차 좁아지며, 조만간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가격 아래에는 슈퍼트렌드 지표가 위치해 있어 당장의 방향성 전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에이다 고래 지갑의 매도세가 심상치 않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지난 4일간 고래 지갑에서 약 1억 6,000만 개 ADA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약 1억 3,120만 달러(약 1,824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그 결과 고래 지갑의 총 보유량은 56억 개에서 54억 4,000만 개로 줄었다. 과거에도 비슷한 매도 움직임이 확인된 바 있으며, 당시 역시 가격은 제한적 하락에 그쳤다.

수급 측면에서 매도 물량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은 것은 현재 매수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실제 이전 사례에서는 5억 3,000만 ADA에 이르는 이탈이 확인된 이후에도 가격 흐름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한편, 카르다노 지지자이자 콘텐츠 제작자인 데이비드는 에이다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카르다노의 eUTXO 모델이 이더리움의 계정 기반 시스템 대비 예측 가능한 트랜잭션 실행 환경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장기적으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구조적 특장이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상승 돌파가 실패할 경우 에이다는 0.80달러(약 1,112원) 지지선까지 후퇴할 수 있으며, 이마저 이탈할 경우 다음 지지 구간은 0.72~0.75달러(약 1,001~1,043원) 범위로 예상된다.

현재 시점에서 에이다는 기술적·수급적 갈림길에 서 있다. 단기적으로 0.95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