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올여름 강세 랠리 이후 방향성을 잃고 횡보세에 머물고 있다. 단기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주요 기술 지지선 위에서 일정한 가격대를 유지하며 추세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XRP/USDT와 XRP/BTC 쌍 모두에서 기술적 구조는 여전히 낙관적인 여지를 남긴다.
현재 XRP/USDT는 2.70달러(약 3,753원) 지지선 위에 위치하며, 이 수준은 최근 3.60달러(약 5,004원) 고점에서 조정을 받은 이후 수급이 유입된 영역이다. 가격은 최근 수주간 횡보하며 모멘텀이 약화되었지만, 100일 이동평균선인 2.80달러(약 3,892원) 전후에서 지지를 받고 있어 구조적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XRP는 단기적으로 3.20달러(약 4,448원)를 재탈환하고, 이후 3.60달러 재도전도 가능할 수 있다.
기술적 지표인 RSI(상대강도지수) 역시 중립선인 50선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뚜렷한 매수·매도 우위가 없는 상태를 반영한다. 그러나 만약 XRP가 현 가격 범위 상단을 돌파한다면, RSI는 다시 강세 권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 반면, 2.7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하단 지지선인 2.30달러(약 3,197원)까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XRP/BTC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 XRP는 여름에 장기 하락 채널을 돌파한 뒤 2,400사토시 선 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서의 최근 골든크로스는 향후 추가 상승 여지를 보여준다. 비트코인(BTC)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한, XRP는 BTC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퍼포먼스를 이어갈 수 있다. 단기 목표는 3,000사토시 재돌파이며, 추가 상승 여건도 형성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XRP는 상반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를 거치는 가운데, 기술적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 다만 중요 지지선의 붕괴 여부와 시장 전반의 리스크 요인은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투자자들은 단기보다는 중장기 흐름에서 기술 지표와 매매 신호를 주의 깊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