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3달러(약 4,170원) 돌파를 시도한 뒤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며, 시장에서는 2달러(약 2,780원) 수준까지 후퇴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시적인 상승 흐름은 결국 ‘페이크아웃’으로 판단되며, 향후 추가 하락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XRP는 3달러 돌파 이후 하락 저항선 아래에서 힘을 잃었고, 50일과 26일 지수이동평균(EMA)을 모두 회복하지 못했다. 이 지표들이 하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매도세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 또한 이전 상승기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상승 동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추가적으로 XRP가 100일 EMA를 테스트하고도 분명한 반등 신호를 보이지 않은 점은 매수 심리가 상당히 위축됐다는 점을 방증한다. 주요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2.6달러(약 3,610원)를 다시 하향 돌파할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2달러선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BTC)의 최근 상승세가 둔화되고, 알트코인 전반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XRP에 대한 투자자 심리도 냉각되는 모습이다. 기술적 지표뿐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 정서도 XRP의 단기적인 반등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요인이다.

현재 가장 중요한 가격 구간은 2.80~2.90달러(약 3,890만~4,030만 원)이다. 이 구간에서 명확한 반등이 실패한다면, 최근 상승이 ‘가짜 돌파’였음을 시장에 각인시키고 추가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선을 강하게 돌파하고 3달러 이상에서 안착한다면 반등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다.

당장은 매도세에 주도권이 있다는 점에서, XRP가 향후 수 주 내에 다시 2달러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단기적 반전 없이 거래량 반등이나 기술적 지표의 전환이 없다면, 이번 상승 시도는 실패로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