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기술적 전환점에 도달하며, 향후 단기 추세를 결정할 중대한 분기점 위에 놓였다. 현재 XRP는 약 2.86달러(약 3,97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몇 주간 상단을 제한해온 하락 추세선과 100일 이동평균선(EMA)이라는 두 가지 핵심 저항선에 동시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100일 EMA는 반복적으로 XRP 상승 시도를 되돌리는 역할을 해왔다. 이 구간에서의 강한 돌파 여부는 단기적인 흐름뿐만 아니라, 9월 초 고점에서 시작된 하락 추세선을 돌파할 가능성까지 가늠하게 한다. 이러한 복합적 저항 구조는 현재 가격대가 매수세와 매도세가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는 전장임을 방증한다.

하지만 거래량은 7월 고점인 3.70달러(약 5,133원)를 기록한 이후 크게 줄어든 상태다. 시장참여자들이 다음 방향성을 확인하고자 대기하며 양측 모두 관망 분위기가 짙어진 셈이다. 곰(매도) 측은 추세선 저항이 반복적으로 실패한 이력을 근거로 삼고 있으며, 황소(매수) 측은 이중 저항선을 돌파하는 지점에서의 강세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XRP가 2.95~3.00달러(약 4,101만~4,170원) 구간을 명확히 상향 돌파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3.20~3.40달러(약 4,448만~4,726만 원)까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중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다면, 2.61달러(약 3,628원)에 위치한 200일 EMA까지 후퇴할 수 있으며, 추가 하락 시에는 2.40달러(약 3,336원) 중반까지의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46 수준으로 과매수도 과매도도 아닌 중립 구간에 자리하고 있어 장기 추세에 영향을 줄만한 뚜렷한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7월 상승장 이후 XRP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해 있으며, 이번 돌파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다면 10월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3.00달러 구간에서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몇 거래일 동안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이탈하느냐에 따라 XRP의 향배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