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소 준비금 변화율 ‘0%’를 기록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극심한 관망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SHIB 보유자가 매도에 나서지도,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도 않았다는 의미로,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현재 SHIB는 0.0000119달러(약 0.017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여름 이후 형성된 대칭 삼각형 패턴의 하단 추세선을 테스트 중이다. 해당 패턴은 가격 압축이 완료돼가고 있음을 시사하며, 곧 방향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적 구조는 차트상으로도 확인되며, 단기적으로는 결정적인 돌파 또는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SHIB의 전체 거래소 준비금은 여전히 84조 5,700억 개 토큰으로 고정돼 있으며, 이로 인해 실질적인 공급과 수요의 압박이 발생하지 않는 ‘정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거래 건수는 1.24%, 토큰 전송 건수는 1.48% 증가했지만, 이러한 미세한 수치는 가격 움직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한 상황이다.

기술적 지표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RSI는 41로 중립에 가까우며, 매수세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단기 상승 반전을 위해서는 50 EMA, 100 EMA, 200 EMA로 구성된 이동평균 저항대를 모두 상회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시세대비 상당한 상승이 필요하다. 반면, 0.0000110달러(약 0.015원)를 이탈하면 0.0000090달러(약 0.012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존재한다.

요약하자면, 시바이누는 현재 기술적, 심리적, 온체인 측면 모두에서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곧 급격한 변동성 재등장의 전조일 수 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 침묵이 깨지는 순간 SHIB의 가격 궤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