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분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분기점에 도달했다. 최근 가격은 약 11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50주 지수이동평균선(EMA)과 CME 선물 갭이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메를린 더 트레이더(Merlijn The Trader)는 이 50 EMA를 ‘비트코인의 치트키’라고 표현했다. 그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이 평균값을 반복적으로 테스트하며 반등했고, 그때마다 고점을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엔 50 EMA가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하에 형성되어 있으며, 가격이 이 지점 위에서 지지를 받을 경우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선 위에선 수직 반등, 아래에선 패닉성 하락이 반복됐다”며, “이번 4분기의 생존 혹은 붕괴는 이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30일 모멘텀 지표는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115,400달러(약 1억 6,031만 원)에서 108,600달러(약 1억 5,095만 원)까지 직전 하락세가 급격하게 나타났으며, 현재는 108,600달러가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 중이다. 저항선은 111,000~112,000달러(약 1억 5,429만 원~1억 5,568만 원) 범위로 설정되어 있다.

또 다른 주요 변수로는 CME 갭이 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새롭게 열린 가격 공백은 110,500~111,300달러(약 1억 5,360만 원~1억 5,481만 원) 사이에 형성됐다. 이는 현물 가격이 빠르게 갭을 메우지 않는 이상,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분석가 단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통상적으로 CME 갭은 조속히 메워지지만, 이번처럼 비교적 낮은 갭은 오랜 시간 방치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11,0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해당 갭이 당장 닫힐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은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좁은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50주 EMA를 중대한 기준선으로 삼고 있다. 만일 이 지점에서 반등이 나타난다면 상승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기술적 매도압력이 쏟아지며 다음 하락 목표 구간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분기 비트코인 흐름의 관건은 결국 이 이동평균선 위에 가격이 안착하느냐 아니면 이를 이탈하느냐다. 이번 분기 시장 전략은 이 구간을 기준으로 세워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