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일 시황 정보를 자동화된 방식으로 제공함으로써 정보 접근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빗썸은 9월 30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일일 시황을 전달하는 콘텐츠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비트코인과 테더 등 주요 가상자산의 시세 요약, 상승·하락 주요 종목 현황,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 급등 종목 관련 이슈 분석 등을 포함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이 같은 시도는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서 다소 이례적으로, AI 기술을 정보 전달에 접목한 사례라 주목된다. 특히 급변하는 가격과 뉴스 흐름이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성상, 일관된 기준에 따라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 제고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인공지능 아나운서는 사람이 직접 작성하거나 읽는 방송과 달리, 미리 학습된 언어 모델과 텍스트 기반 자료를 통해 자동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전달한다. 빗썸은 이를 통해 정보 제공의 중립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영상 콘텐츠의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가상자산 투자환경이 기존 금융만큼이나 복잡하고 구조화되면서, 투자자들 역시 실시간 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I 시황 콘텐츠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한 대응이면서 동시에 사용자 접점을 다각화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다른 거래소나 금융 플랫폼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기반 정보 서비스가 일관성과 속도를 기반으로 신뢰를 확보한다면, 투자자 관점에서 필수 채널로 자리 잡게 될 수도 있다.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영역인 만큼, 정보 전달 방식의 혁신은 산업 전반의 신뢰도 향상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