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가격, 거래소 출금과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세 지속

파이코인(PI)은 거래소에서 대규모 출금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이 겹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PI는 1코인당 약 0.26달러(약 3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날 대비 0.12% 하락한 수치다. 특히 OKX 등 주요 거래소에서 이뤄진 대규모 토큰 이동이 주목된다.

대규모 거래소 출금과 지속적인 매도 압력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거래소에서 총 1,750만 개의 PI 토큰이 출금되었고, 이 중 1,570만 개는 OKX 거래소 한 곳에서 빠져나갔다. OKX가 출금 서비스를 재개한 직후 발생한 이번 대규모 이동은 시장 참가자들이 자산을 거래소 외부로 이동시키며 매도 준비를 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거래소 전체 보유량은 약 4억 3,300만 개로, 3월 이후 무려 65% 증가했다. 이는 향후 시장에 더 많은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0.2565달러 지지선에서 11일 연속 횡보 중이며, 최근 한 달 사이 약 23.7% 하락한 상태로, 이는 최근 상승장을 보인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과 상반되는 흐름이다.

파이 네트워크 생태계 확장, 그러나 가격 반영은 미미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테스트넷에서 분산형 거래소(DEX), 자동화된 마켓 메이커(AMM) 유동성 풀, 토큰 생성 도구 등 다양한 디파이(DeFi) 기능을 론칭했다. 이러한 기능은 스텔라 블록체인 프로토콜 23 업그레이드에 기반해 개발된 것으로, PI 토큰의 실사용성을 넓히기 위한 시도다.

하지만 기술적 진전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PI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디파이 기능 확장에도 투자자 신뢰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10월 대규모 토큰 언락, 공급 과잉 우려 가중

오는 10월에는 총 1억 3,820만 개의 PI 토큰이 잠금 해제될 예정이다. 이는 시장에 추가적인 공급 물량으로 작용하면서 단기적으로 큰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는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실행력 부족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며,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급격한 가격 하락과 공급 구조의 불명확성은 "러그 풀" 의혹까지 불러오며 신뢰를 흔들고 있다.

시장 현황 요약

단기적으로 파이코인은 지속적인 매도 압력과 투자자들의 신중한 심리에 직면해 있으며, 향후 몇 주가 가격 반등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아직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1억 4,500만 달러(약 2조 9천억 원)로, 코인마켓캡 기준 5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통 중인 공급량은 약 82억 4,640만 개이며, 총 공급량은 1천억 개로 한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