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인 12만 5,000달러(약 1억 7,375만 원)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지금 강한 모멘텀 속에서도 결정적 전환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강세가 이어지느냐, 아니면 조정이 선행될지는 기술적 추세와 매물대 싸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현재 일간 차트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7월 이후 가격을 억눌러왔던 플래그 패턴 상단을 돌파하면서, 상승 추세가 확고히 자리 잡았다. 상승은 12만 4,000~12만 6,000달러(약 1억 7,236만 원~약 1억 7,514만 원) 구간에서 매도세에 부딪히고 있지만, 100일선과 200일선의 골든크로스가 유지되는 한 중기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종가 기준 12만 6,000달러를 돌파한다면 단기적으로 13만~13만 2,000달러(약 1억 8,070만 원~약 1억 8,348만 원)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지지하지 못할 경우, 11만 5,000달러(약 1억 6,018만 원) 수준까지 건강한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가격대는 플래그 패턴 돌파 이후 되돌림 구간과 0.618 피보나치 지지선이 겹치는 지점으로 기술적 방어선으로 부상 중이다.
4시간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은 11만 8,000달러(약 1억 6,502만 원)를 돌파한 뒤 곧바로 12만 5,000달러 상단까지 속등했으며, 이로 인해 가격 불균형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11만 3,000~11만 5,000달러(약 1억 5,707만 원~약 1억 6,018만 원) 구간을 단기 재매집 구간으로 지목하고 있다. 만약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향후 상승 랠리에 다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다만 이 지지 구간이 붕괴될 경우, 다음 주요 수요대는 10만 9,000~11만 달러(약 1억 5,151만 원~약 1억 5,290만 원)로, 과거 상승세가 촉발된 중심 가격대다.
시장 심리도 양면성을 띠고 있다. 바이낸스의 청산 히트맵 자료에 따르면, 현재 12만 8,000~13만 달러(약 1억 7,792만 원~약 1억 8,070만 원) 구간에 공매도 포지션이 집중되며 유동성이 축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고밀도 청산 구역은 상승 랠리의 다음 목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상승 행진은 11만 달러대에서부터 누적된 저가 매물을 꾸준히 흡수해온 흐름이다. 이러한 점에서 시장은 여전히 단기 후퇴를 한 번쯤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다음 돌파 전 숨고르기에 해당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12만 달러 부근 지지력이다. 이 가격대를 유지한다면 공매도 청산 효과를 통해 상단 유동성을 끌어올 가능성이 높아지며, 13만 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반면 11만 8,000달러를 하회할 경우 단기 하락 추세 전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고점권에서 시장 참여자 간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