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를 기록한 뒤 4% 하락한 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선에서 거래되며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데이터는 과열 징후를 보이지 않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장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랠리의 과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온체인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장기 보유자의 매도 움직임이 제한적인 점과 네트워크상의 트랜잭션 수, 수수료 지표 등이 아직 과거 고점 대비 안정적이라는 점은 이번 가격 상승이 지속 가능한 구조 위에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은 거품이 아니라 구조적 강세 흐름에 있으며, 조정 구간은 오히려 다음 랠리를 위한 정비 과정에 가깝다”고 진단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트코인의 컵 위드 핸들(Cup and Handle) 패턴도 강세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질 때 등장하는 기술적 정형 중 하나로, 현 시점의 가격 움직임과 구조가 이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해당 패턴이 완전히 실현될 경우 비트코인의 궁극적인 목표가는 30만 달러(약 4억 1,700만 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이 같은 수치가 단순 테크니컬 분석에만 근거한 추산은 아니다. 전통 금융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눈에 띄는 추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해 의견을 밝힌 점도 정치권에서의 지지 확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추가 상승 여력에 힘을 보탠다.

결국,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후의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구조적 흐름과 기술적 패턴, 기관 자금 유입 추세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 기반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각종 지표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현재 시장은 단기 하락보다 중장기 상승의 흐름에 더욱 가깝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