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기술적 분석상 중대한 저항 구간에 근접하면서 향후 강한 상승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차트 패턴 형성과 고래의 누적 매수 등을 근거로 목표가를 최대 1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약 4,350달러(약 6,047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약 410억 달러(약 56조 9,900억 원)로, 지난 하루 동안 2%, 이번 주에는 3% 가량 하락했다. 다만 시장분석가들은 이러한 조정이 중장기 상승 흐름 속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보고 있다.

기술 분석가 ZYN은 이더리움의 주간 차트에서 와이코프 축적(Wyckoff Accumulation) 패턴의 최종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500달러 이하 구간에서의 '스프링(Spring)'과 '테스트(Test)' 과정을 거친 이후, 현재 4,750달러(약 6,603만 원) 저항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구간을 주봉 기준 돌파할 경우 4분기 말까지 8,000달러(약 1억 1,120만 원), 이후에는 최대 1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는 ETH 주간 차트에서 하락 쐐기형(Falling Wedge) 돌파 신호를 포착했다.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상승 전환의 전조로 여겨지며, ETH는 형성된 쐐기의 상단 경계인 4,100달러(약 5,699만 원)를 상향 이탈했다. 그는 현재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6,500달러(약 9,035만 원)에서 7,000달러(약 9,730만 원)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온체인 분석에서도 강세 흐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크레이지블록크(Crazzyblockk)는 최근 활성도가 높은 주소들의 평균 매입 가격인 4,280달러(약 5,949만 원) 구간 근처에서 ETH가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 매매자 대비 수급 전환의 기로가 되는 지점으로, 이 구간 상향 돌파 여부에 따라 단기 추세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기관의 매수세도 눈에 띈다. 분석가 Ash Crypto는 블랙록($BLK)의 이더리움 기반 펀드인 ETHA가 최근 약 14억 달러(약 1조 9,460억 원) 규모의 ETH를 매입했으며, 이는 시장 전반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 지지선을 4,240달러(약 5,894만 원), 저항은 5,000달러(약 6,950만 원)로 제시하며 이 구간 돌파 시 6,000달러(약 8,340만 원)까지 단기 급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주요 기술 지표와 기관 수급 측면 모두에서 강세 전환 조건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4,750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와 단기적 시장 심리에 따라 4분기 중 대세 상승 흐름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