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가격이 3달러(약 4,170원)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최근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XRP 고래들이 하루 평균 약 5,000만 달러(약 695억 원) 규모의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압박 속에 시장 일각에서는 XRP가 기술적으로 2.20달러(약 3,060원)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마르툰(Maartunn)은 XRP 고래 월렛 이탈 흐름을 30일 이동평균으로 분석한 결과, 지속적인 매도 압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들의 XRP 보유량이 매일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아직 매도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번 매도세는 XRP가 2.80달러(약 3,890원)선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XRP 가격이 3달러 아래로 하락할 때마다 고래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는 패턴이 반복됐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 역시 단기적인 추가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가격 차트상에서는 XRP가 하락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술 분석에 의거할 때 해당 패턴이 완성되면 2.2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조정 국면을 넘어 구조적인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XRP의 흐름이 고래들의 자금이동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수 수요가 따라붙지 못한다면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