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이 최근 급락 이후 회복세를 모색하고 있지만, 투자심리 부진으로 인해 반등 흐름이 뚜렷하게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시바이누(SHIB), 솔라나(SOL), 비트코인(BTC)의 최근 기술적 흐름은 각기 다른 시그널을 제시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주요 지지선에서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시바이누(SHIB)는 하락세를 공고히 한 반면, 솔라나(SOL)는 이더리움(ETH)보다 나은 안정성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확대 중이다.

먼저, 시바이누는 핵심 지지선인 0.0000110달러(약 0.015원)를 하회하며 또 하나의 `0`을 가격에 추가했다. 이는 기술적 차트를 넘어 심리적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화다. 현재 SHIB는 뚜렷한 지지선이 없는 상황에서 0.0000090달러(약 0.012원) 이하 영역 진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50일,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하락세를 그리고 있고 고점과 저점이 계속 낮아지는 중장기 패턴 속에서, 이는 단기 조정이 아닌 전형적인 하락 추세 확정으로 해석된다. 대규모 토큰 소각이나 시장 전반 반등 같은 강력한 모멘텀 흐름이 없다면 회복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솔라나는 그동안 다른 암호화폐들이 흔들릴 때도 비교적 안정된 가격대를 유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재 200달러(약 27만 8,000원)를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이 4,000달러(약 556만 원)선을 재차 이탈한 혼란 속에서 상대적 강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190달러(약 26만 4,000원) 밑에서 반등한 점, 매도 압력이 적고 거래 범위가 좁게 유지되고 있는 점은 저점 매수세가 건재함을 보여준다. 다만, 솔라나가 향후 이더리움을 추월하려면 216~220달러(약 30만 ~ 30만 6,000원) 구간 돌파와 지속적인 거래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네트워크 처리 속도와 생태계 확장성 측면에선 이더리움 대비 우위를 보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BTC)은 최근 $110,000(약 1억 5,290만 원) 선에서 이중 바닥(double-bottom) 패턴을 완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이는 반전 신호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하방 지지가 확고해질 경우 강한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100일 이동평균선을 재차 상회한 흐름은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108,000(약 1억 5,012만 원) 이하로 깨질 경우 다시 하락 추세가 강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거래량과 지표상 모멘텀 조정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116,000(약 1억 6,124만 원) 선 돌파 시 자동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장은 명확한 상승 동력보다는 제한적인 회복 흐름 속에서 기술적 지지선 근처의 움직임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재차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BTC)의 반전 여부, 솔라나의 탄력 유지, 시바이누의 바닥 형성과 같은 개별 자산별 흐름이 향후 시장 전반의 온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