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단기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ETH)을 상대로 가격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차트 패턴에 기반한 기술적 신호들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XRP는 현재 2.42달러(약 3,366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3%, 일주일 기준 15% 하락했다. 그러나 달러 기준의 단기 조정과 별개로,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불(CryptoBull)은 XRP/ETH 가격 차트에서 '하락 쐐기형(Falling Wedge)'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 구조는 대개 지속적인 하락세가 끝나는 시점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전 신호로, 상방 돌파가 이뤄질 경우 XRP가 향후 몇 주 내에 이더리움을 능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쐐기형 패턴에서 XRP는 현재 지지선 부근인 0.0006 ETH 근처에 머물러 있으며, 만약 가격이 패턴의 상단 저항선을 돌파하게 되면 200일 이동평균 위로 올라서며 강세 반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은 좁아지는 가격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BTC) 대비 XRP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이어진 XRP/BTC 차트 상의 하락 채널을 2024년 후반 돌파한 이후, 가격은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분석가 EtherNasyonaL은 이 구간을 ‘리테스트’ 패턴으로 해석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과거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된 것은 통상적인 강세 국면 전개와 유사하다.

달러 차트 상에서도 XRP는 과거 주요 고점이었던 2017년 3.3달러(약 4,587원), 2021년 1.96달러(약 2,724원) 사이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EtherNasyonaL은 이를 두고 ‘재매집(reaccumulation) 구간’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장기 보유자들의 관심이 이 구간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3.3달러 상단 저항을 돌파할 경우, XRP는 다시 한 번 대세 상승을 예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플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Absa은행과 제휴를 맺고, 자사의 수탁 플랫폼을 통해 토큰화 자산 관리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파트너십은 리플의 기술을 아프리카 금융 시장에 확산시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플과 관련된 ETF 신청 건에 대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여전히 심사 중이다.

결론적으로 XRP는 단기 약세와 별개로, 이더리움 및 비트코인을 대상으로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을 다수 내포하고 있다. 시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핵심 저항 여부와 기관 파트너십의 확산 등도 중장기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