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가격이 최근 한 주 동안 29% 가까이 급락하며 0.18달러(약 250원) 선까지 떨어졌다. 단 하루 만에도 9%가 하락한 도지코인은 현재 주요 암호화폐 중 낙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과거 주기적 상승 패턴을 근거로 들어 도지코인이 여전히 폭발적인 반등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격이 최대 7달러(약 9,730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 집단인 비트코인센서스(Bitcoinsensus)는 도지코인이 반복되는 3가지 매크로 사이클을 따른다고 지적했다. 각 사이클은 대규모 하락, 장기간의 횡보, 그리고 급격한 상승이라는 공통적인 흐름을 보였다. 첫 번째 사이클에서는 수익률이 5,800% 이상이었고, 두 번째 사이클에서는 무려 21,000% 이상 상승하며 2021년에 0.74달러(약 1,029원)까지 오른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세 번째 사이클이 동일한 구조를 따른다면, 도지코인이 5~7달러(약 6,950원~9,73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 또한 비슷한 관점을 제시했다. 그가 공개한 주봉 차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현재 하락 파동의 마지막 구간에 접어들었으며 반등 직전의 전형적인 구조를 형성 중이다. 현재 지지선을 지키며 반등에 성공한다면, 다섯 번째 파동으로 이어지며 가격이 1.50달러(약 2,085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도지코인이 이미 ‘축적(consolidation) → 완만한 상승 → 기하급수적 상승’의 3단계를 지나 마지막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러한 낙관론은 아직 가정에 불과하다. 가격이 이전 사이클처럼 급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매수세와 강력한 저항 돌파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시장은 아직 확실한 돌파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 않다. 하지만 상승 구조의 기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은 기대감을 이어가게 만든다.

한편 도지코인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기술이나 펀더멘털이 아닌 커뮤니티와 미디어 주목도에서 비롯되며, 최근에는 ‘하우스 오브 도지(House of Doge)’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도지코인 재단 산하 기업 형태로 설립됐으며, 브래그 하우스 홀딩스와의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도지코인은 현재 시가총액 상위 20개 암호화폐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하루 거래량은 26억 달러(약 3조 6,140억 원)를 넘겼지만, 여전히 단기적인 하락 추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재 구간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분할 매수나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