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최근 일주일 사이 27%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 약세와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교착 상태가 맞물리면서 크립토 시장 전반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도지코인은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약세 신호가 포착됐다. 특히 단기 차트에서 ‘데스 크로스’가 확인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지시간 10월 17일 기준,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7.13% 하락한 0.1825달러(약 254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주 전 고점이었던 0.218달러(약 303원) 대비 크게 밀린 수치다. 단기 30분 차트 상에서 확인된 데스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패턴으로, 전통적으로 하락 전환의 신호로 여겨진다.
시장 전반의 하락 흐름도 도지코인의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3주째 지속되며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됐고, 투자자들은 경기 상황을 판단할 핵심 정보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 심화 역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상 도지코인의 다음 지지선은 0.15달러(약 209원) 선으로 전망된다. 반등할 경우 0.206달러(약 286원), 그리고 그 위로는 0.237달러(약 330원) 수준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도지코인은 밈 코인으로서 투자 심리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지만, 최근처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비교적 높았던 변동성이 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주목할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 간의 예산 협상 타결 여부, 그리고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포지션 조정과 방어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단기 급등을 노리는 공격적 매매보다는, 시장 안정 여부를 충분히 검토한 뒤 신중한 진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