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은행들이 공동으로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이다. 미국 정치권의 셧다운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만 암호화폐 ETF 신규 신청이 5건 이상 제출됐으며,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은 트럼프 대통령 저녁 모금 만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SMBC) 등 일본 3대 메가뱅크는 MUFG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 ‘프로그맷(Progmat)’을 기반으로 연내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세 은행이 보유한 기업 고객만 30만 곳이 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일본 내 기업 간 결제 인프라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기업 간 결제 표준화와 수수료 절감은 물론, 상호 운용이 가능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실제로 미쓰비시상사가 이 스테이블코인을 가장 먼저 내부 결제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며, 전 세계 240개 넘는 자회사들과의 배당금·거래대금 정산 간소화를 기대하고 있다. 주요 은행 주도의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가 현실화될 경우, 일본은 은행 보증 디지털화폐라는 선례를 만드는 셈이다.
미국에서는 정부 셧다운 국면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ETF 신규 출시를 위한 서류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ETF토버(ETFtober)’라는 말까지 등장한 가운데, 이번 주에만 5개 이상의 암호화폐 관련 ETF 신청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됐다. 이 중 가장 최근 사례는 반에크(VanEck)다. 이들은 지난 3일 SEC에 ‘VanEck Lido Staked Ethereum ETF’라는 이름의 신규 상품 S-1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ETF는 리도(Lido)의 이더리움 유동 스테이킹 토큰인 stETH 성과를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이 최근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저녁 모금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정치권과 가상자산 업계 간 이해관계 접점 확대를 시사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 정부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지만, 정치 헌금 및 로비 활동을 통한 적극적인 대응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