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니메이션 지적재산권(IP)의 Web3 확장을 목적으로 설계된 문화 코인 ‘애니메코인(ANIME)’ 생태계의 구조와 주요 기능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ANIME가 팬덤, 상거래, 콘텐츠 배급,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디지털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NIME는 단순한 거래 수단을 넘어, 애니메이션 팬 커뮤니티의 정체성과 거래 유틸리티를 모두 포괄하는 문화 코인으로 정의된다. 이더리움 기반 아비트럼 오빗(Orbit) 위에 구축 중인 전용 레이어3 블록체인 ‘애니메체인(Animechain)’은 ANIME 생태계의 정산 레이어로 설계되어, 소액 거래와 팬 주도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저비용, 고빈도 참여 플랫폼을 제공한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이 인프라는 팬덤 중심 참여뿐 아니라 NFT 발행, 디지털 콘텐츠 유통, 커뮤니티 주도 거버넌스를 위한 핵심 기반 역할을 하게 된다.

애니메코인의 주요 구심점은 Anime.com, 애니메체인, 아즈키 기반 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구성된다. Anime.com은 ‘발견과 배급의 허브’로 활용되며, ANIME 보유자를 위한 프리미엄 콘텐츠 접근권, 커뮤니티 중심 차트 참여, 가챠 참여형 콘텐츠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구조를 통해 Web3 네이티브 및 전통 미디어의 브릿지 역할을 수행한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은 아즈키 IP를 활용해 물리적 및 디지털 카드 거래를 유도하며, ANIME 토큰을 사용한 구매 방식으로 팬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경제적 수요를 연계한다.

이 생태계의 핵심 유틸리티 토큰인 ANIME는 2025년 1월 총 100억 개 중 55억 개를 공개하며 유통을 시작했다. 리서치 보고서는 초기 에어드롭이 아즈키 보유자와 파트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기존 NFT 기반 팬덤과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토큰 배포는 아즈키 커뮤니티(37.5%), 애니메코인 재단(24.44%), 팀 및 어드바이저(15.62%), 애니메DAO 거버넌스(13%), 아즈키 Co.(7.44%), 파트너 커뮤니티(2%) 순으로 이루어졌다.

거버넌스는 애니메DAO를 통해 조정되며, 팬과 기여자가 주도하는 방향성을 지향한다. ANIME 보유자는 아티스트 보조금,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 파트너십 전략 등에 대한 제안과 투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DePay를 활용한 Shopify 통합을 통해 상거래 영역에서도 ANIME의 실사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오픈씨(OpenSea), 아비트럼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NFT 거래와 인프라 확대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메사리 보고서는 ANIME의 핵심 제안을 정체성과 거래가 융합되는 Web3 문화 토큰으로 정의하며, 기존 콘텐츠 소비 패턴 대비 팬의 경제적 참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내는 구조라고 평했다. ANIME 기반의 활동은 소액 거래, 결제, 디지털 수집품, 콘텐츠 발견과 연동되어 있으며, 이는 기존의 NFT 중심 모델에서 한 단계 나아간 통합 프로토콜로 진화한 형태다. 특히 ANIME는 패럿 애널리틱스와 협업해 출시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순위 차트, 게임스퀘어(GameSquare)와의 디지털 자산 파트너십 등 다양한 전략적 연계를 통해 생태계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단순한 콘텐츠 소비재가 아니다. ANIME는 이를 문화적 상징이자 디지털 자산으로 재정의하며, 참여 중심의 경제 모델로 이끌어간다. 메사리 리서치는 전통 콘텐츠 산업과 Web3 기술의 복합적 융합을 실현하는 상징적 사례로 애니메코인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문화 IP와 블록체인 기술이 상호작용하며 작동하는 미래형 디지털 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