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2만2천5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최고 수준에서 결정됐으며, 이에 따라 기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알지노믹스는 지난 12월 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 희망가는 1만7천 원에서 2만2천500원 사이로 제시됐으나, 모든 참여 수량이 상단 가격 이상을 제시하면서 최고가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2천229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848.9 대 1에 달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기관이 일정 기간 공모주를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제도로,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에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투자자의 비율은 전체의 74.3%에 달했고, 이 중 3개월 이상 장기 확약 비율은 55.0%, 6개월 이상은 31.0%에 이르렀다. 이는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장기 성장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지노믹스는 오는 12월 9일부터 10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12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회사가 확보한 자금은 신규 연구개발(R&D) 및 임상시험 확대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알지노믹스는 유전자치료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RNA 기술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RNA 기반 치료제는 세포 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다.
이 같은 투자 열기와 상장 기대감은 향후 바이오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RNA 기반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상장 이후 알지노믹스의 주가 흐름과 연구개발 성과가 투자 지표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