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4500만 달러(약 6,5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약 60.35%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39.65%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총 9,11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2,984만 달러(전체의 32.75%)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748만 달러로 전체 바이낸스 청산의 58.5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2,809만 달러(30.83%)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534만 달러(54.61%)를 차지했다.

OKX는 약 1,259만 달러(13.81%)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75.14%로 다른 거래소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도 1,032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있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이 62.02%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2억 351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전체 청산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495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전체 청산액의 약 33.6%를 차지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129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기타 알트코인들에서 총 3,88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암호화폐 시장 역사상 최대 청산 기록 중 최근 2025년 9월 22일과 10월 10일의 대규모 청산 사태가 있었다는 것이다. 10월 10일에는 무려 191.6억 달러의 역대급 청산이 발생했고, 9월 22일에도 36.2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이 기록되었다. 이는 2021년 4월과 5월의 대규모 청산 사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번 청산 데이터를 통해 롱과 숏 포지션의 비율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며,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두 거래소에서 전체 청산액의 60% 이상이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의 지속적인 청산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레버리지 거래 참여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